
근로장려금, 빛 좋은 개살구인가?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근로장려금은 저소득층이 일하면 정부가 돈을 더 얹어주는 제도입니다. 취지는 좋았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가난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것이죠. 그런데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일해서 소득이 좀 올랐더니 오히려 나라에서 주는 장려금이 확 줄어서 결국 손해를 보는 상황이 생긴다고 합니다.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것을 '근로장려금 절벽'이라고 부른다는데, 정말 절벽에 떨어지는 기분일 것입니다.
일할수록 손해 본다고? 대체 왜?
간단하게 말하면 이렇습니다. 장려금을 지급하는 소득 구간이 너무 칼같이 나뉘어 있어서, 특정 구간을 딱 넘어가면 장려금 지급액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 달에 100만 원 벌던 사람이 120만 원 벌게 되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럼 소득은 20만 원 늘었지만, 장려금은 50만 원이 줄어드는 식인 거죠. 결과적으로 총 버는 돈은 오히려 30만 원이 줄어듭니다. 정말 답답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느 누가 일할 의욕이 생기겠습니까? '아, 그냥 원래대로 조금만 벌어서 장려금이나 다 받을 걸' 이런 생각마저 들게 하는 문제가 많은 시스템입니다.
과거는 어땠고, 지금은 왜 이러냐?
이 근로장려금 제도는 본래 저소득층의 빈곤 탈출을 위한 복지 정책의 핵심 중 하나였습니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제도를 많이 운용하고 있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소득 구간 설정이나 장려금 산정 방식에 삐걱거리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부는 본래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고자 제도를 확대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러한 확대가 오히려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해도 제자리걸음 아니면 후퇴하는 느낌이 드는 순간, 어느 누가 성실하게 일하려 할까요? 자칫하면 요령만 찾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현재 문제가 불거진 만큼, 정부 역시 분명한 대책을 발표할 것입니다. 소득 구간을 좀 더 부드럽게 연결하여 급격하게 장려금이 줄어드는 것을 막는다던가, 아니면 아예 지급 기준을 좀 바꿀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제일 중요한 것은, 이 제도가 본래 의도했던 '열심히 일해서 잘 살아보자'는 정신을 살리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일할 의욕을 꺾는 방향으로 가면, 서민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사회 전체의 활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근로장려금은 현재 '열심히 일할 의욕을 꺾는 장려금'이 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정부는 탁상공론을 멈추고, 성실하게 일하는 서민들이 실제로 숨통을 트일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제도 개선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누가 성실하게 일하려 할까요? 이대로는 대한민국 경제의 활력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