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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전산망 마비: '3시간 복구' 약속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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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자정부의 자부심이 하루아침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난 9월 27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는 단순한 화재 사고를 넘어 정부 기능 마비 라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왔습니다. 주말 내내 이어진 전산망 먹통은 국민들의 불편을 넘어 우리 경제 전반에 심각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멈춰버린 정부, 흔들리는 경제 화재 발생 직후, 인터넷 우체국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통계청, 조달청 등 핵심 정부 기관의 전산망이 일제히 마비되었습니다. 당장 추석 연휴를 앞두고 우체국 택배 접수가 중단되고 나라장터(공공조달시장)는 145조 원 규모의 거래가 모두 올스톱 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정부 조달에 의존하는 수많은 중소기업들은 계약 지연과 자금 흐름 악화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이는 단기적인 문제를 넘어 생산성 저하와 경제 활동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허언이 된 '3시간 복구' 약속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번 사태에서 드러난 정부의 허술한 위기관리 시스템 입니다. 3년 전 정부는 재난 발생 시 '3시간 이내 복구'를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며칠이 지나도록 주요 서비스가 정상화되지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핵심 시스템의 '이중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피해가 확산되었다고 지적합니다. 초고층 빌딩에 소방 시스템이 하나뿐인 것과 다름없는 상황인 셈입니다. 이번 화재 원인이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로 추정되면서, 신기술 도입 시 안전성 검증의 중요성도 다시금 부각되고 있습니다. 전자정부 강국의 위기, 미래는? 세계 전자정부 1위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게 기본적인 재난 대응이 미흡했다는 점은 국가적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현대 사회에서 이번 사태는 해커들에게 '교과서' 같은 공격 사례로 비칠 수도 있습니다. 정부 전산망 마비는 단순한 행정 불편을 넘어 우리 사회와 경제 시스템의 근본적인 취약점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가 핵심 인프라의 재난 ...